박근혜 대통령이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 처리 약속을 어긴 야당의 새 지도부를 향해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사항을 뒤집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9개 쟁점법안과 그동안 묻혀졌던 9개 민생법안을 추가로 언급하며 국회 처리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 함께 ‘사후규제’를 핵심으로 한 규제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는 여야가 국민 앞에 서약까지 해놓은 입법 사항을 하루아침에 깨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기가 막히실 것”이라며 “국회가 진정한 민의의 전당이라면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1000만 서명운동에까지 이르는 국민들의 간절한 부름에 지금이라도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5년만에 찾아온 한파 속에서도 70만명 넘는 분들이 민생 구하기 서명운동에 참여하면서 국민들 민의를 전달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대답이 없다”며 “지금 대통령인 저에게는 일하고 싶다는 청년들의 간절한 절규와 일자리 찾기가 어려워진 부모세대 눈물,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가 타는 업계의 한숨이 매일 귓가에 커다랗게 울려 퍼져서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갈 지경”이라고 통탄했다.
지난해부터 줄곧 강조해 온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4법 필요성도 재차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세대간 상생 고용 생태계를 만들며 양질의 일자리 늘리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일을 왜 의료 민영화와 나쁜 일자리,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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