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부 폐쇄입장에 북한 입장 표명 "남측인원 추방"
↑ 개성공단/사진=연합뉴스 |
북한의 4차 핵실험과 NLL 도발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가 10일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한 가운데,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통해 11일 "개성공단 남측인원을 오후5시(한국시간으로 5시 30분)까지 추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며 "남북사이 군통신과 판문점 연락통로를 폐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측 개성곤단 내에 모든 자산을 전면동결한다"며 개성공단 내에 있는 남측 인원이 공단을 나갈 때 사품을 제외하고는 들고 나갈 수 없게 했습니다. 공단 내 완제품이나 기자재 등은 개성시인민위원회가 관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점과 공단 주변에 북한 군 배치가 증가한데다 총을 들고 있었다는 개성공단병원 근무자의 증언을 토대로 할 때, 사실상 북한이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던 개성공단을 포기하고 개성공단이 존재하기 이전의 상태인 군사지역으로 되돌리려는 결정을 미리 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공단 내에 남아있던 완제품이나 기자재를 챙기기 위해 북측으로 이동했던 개성공단 남측 관계자 132명과 개성공단에 남아있던 184명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추방 및
통일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성공단에 우리측이 투자한 금액이 1조원이 넘는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번 자산 동결로 인해 우리측은 해당 금액만큼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제2의 금강산사태'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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