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 부대를 창설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N-08 미사일은 사거리가 1만㎞급으로 추정된다. 1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성능이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KN-08 기술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하고 실전 배치에 돌입했다. 군의 관계자도 “북한이 이동식 ICBM 부대를 창설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ICBM 기술을 개발했는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3월 5일 창설을 발표한 ‘전략로켓군’ 예하에 ‘KN-08 여단’을 창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이 이동식 ICBM과 관련해 사실상 초기 배치 단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KN-08 실전배치를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클래퍼 국장은 상원 군사위원회 출석에 앞서 서면증언을 통해 “비행 실험이 충분히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초기 배치 단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KN-08 실전배치를 하면 북한 전역에 3개의 미사일 벨트가 완성되는 의미가 있다. 전방 지역에 스커드 미사일, 중앙에 노동 미사일, 후방에 무수단과 KN-08미사일을 각각 구축해 북한 전역이 ‘전략·전술미사일 기지’로 변해 위협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한미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군사적 대책으로 패트리엇(PAC-3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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