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는 선제적이고도 불가피한 조치였다.(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부가) 남북 긴장을 조절할 레버리지를 포기했다.(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에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 선언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안보 문제가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원내대표가 14일 한 방송에 출연해 정면 충돌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개성공단 전격 중단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북풍 변수 논란 등을 놓고 날선 설전을 벌였다.
개성공단 중단과 관련해 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선도적으로 분명하고도 가시적인 조치를 하고 국제사회가 함께 대북제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장기적으로 북한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통일대박론 등 통일이라는 호재를 활용했던 박근혜정부가 갑작스럽게 개성공단을 폐쇄했다”며 “이렇게 냉탕 온탕을 오가면서 어찌보면 남북문제의 외교적 출구가 사라졌다”고 반박했다.
사드 배치를 놓고서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가 무조건 사드 논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는 북한이 아닌 자신들에 대한 대응전략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이 중국, 러시아를 외교적 우군으로 안게 되면 오히려 긴장도가 높아지고 한반도 평화의 위험계수도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원 원내대표는 “지금 상대방은 권총을 우리 이마에 겨누고 있는데 우리는 칼을 들고 있다”며 진정한 평화는 힘이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원 원내대표는 “사드 한 포대가 커버할 수 있는 거리가 대한민국의 절반”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효과적으로 억제력을 갖출 수 있는 수단은 사드”라고 주장했다.
20대 총선을 두 달 가량 앞두고 안보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불거진 ‘북풍 논란’에 대해서도 격론이 오갔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가 되면 그동안 민생피폐와 경제파탄, 그로 인한 정권 심판론이 최고 이슈가 되는데 그것을 뒤로하고 북한 문제에 대한 위기를 증폭시켜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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