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국회 교섭단체에 보조금이 지급되는 날입니다.
교섭단체냐 아니냐에 따라 보조금 규모가 워낙 커, 안철수 의원이 속한 국민의 당은 그동안 현역의원 20명을 확보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는데요.
교섭단체 구성에 사실상 실패한 안철수 의원이 오늘 뭐라고 했을까요.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성당 주일 미사에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환한 미소로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내일 지급될 보조금도 확 줄게 됐지만 안 대표의 반응은 태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 "저는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삼고 일을 하진 않았습니다. 보조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3월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약 58억 원을 놓치게 되지만, 안 대표는 '4월 총선 이후' 교섭단체 구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 "이번 총선 결과로 국민께서 교섭단체를 만들어 주시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야권 관계자는 "대권을 염두에 둔 안 대표가 당 운영을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자신만만한 태도로 일관한 안 대표,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를 애써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