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 배치에 강하게 반대해 온 중국이 대형 레이더로 우리나라를 탐지해 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한 친북 매체는 북한이 사드를 무력화할 수 있는 회피 기술을 이미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헤이룽장성 근처에서 포착된 대형 레이더입니다.
빌딩 옥상에 8각형 탐지판이 남쪽을 향해 설치돼 있습니다.
형태와 규모로 볼 때 미국 공군 우주 사령부가 보유한 조기 경보 레이더, '페이브 포'와 비슷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탄도 미사일 감지를 위해 운용되는 '페이브 포'는 탐지 거리 5천5백km가 넘는 고성능 레이더입니다.
추정대로라면 중국 레이더는 1천5백km 떨어진 우리나라는 물론 멀게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목표물까지 탐지할 수 있습니다.
사드 레이더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던 중국이 이보다 성능이 뛰어난 레이더로 한국을 감시하고 있었던 겁니다.
사드 배치가 북한 미사일 탐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북측에서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친북 매체 '민족통신'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뒤 몸체를 잘게 분리시키는 이른바 '산탄 기술'을 갖고 있어 사드 배치가 소용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광명성 4호' 1차 추진체가 270여 조각으로 분리돼 수거하지 못한 것도 이 기술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