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룰을 두고 계파 간 갈등을 빚은 새누리당이 오늘부터 공천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에 돌입합니다.
우선 사흘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면접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박준우 기자! (예, 국회입니다.)
새누리당 공천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기자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늘(20일)부터 사흘 동안 총선 공천 후보자 면접을 시작합니다.
19대 공천 때와 달리 현역 의원들도 면접 대상에 포함시켜 원외 후보들과 함께 심사하면서 본격적인 후보자 검증에 나선 겁니다.
그간 새누리당 공천 갈등의 핵심은 현역 의원의 인위적인 배제 여부였습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우선추천지역 제도를 악용할 생각이 없고 정치적 소수자 배려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는데요.
당내에서 우선추천을 남용해 현역 의원 물갈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박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한발 물러선 셈입니다.
하지만, "공천 신청자의 부적격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할 것"이라며 자격심사에서 현역 의원을 걸러낼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면접은 야당과 경쟁이 심한 지역, 주로 수도권부터 시작하게 되는데요.
첫날인 오늘은 서울과 경기·인천 19개 지역에 현역 의원을 포함한 예비후보 74명이 대상입니다.
따라서 서울 종로에서 맞붙게 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의원부터 면접 심사장에서 얼굴을 맞대게 됐습니다.
【 질문 】
국민의당도 공천 신청 결과가 나왔다는데 안철수 대표도 지역구 출마를 하는 건가요?
【 기자 】
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 공천 신청 1차 집계결과 330명이 신청해 평균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출마설이 돌았던 안철수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 출마를 신청했습니다.
안 대표의 측근인 박선숙 사무총장과, 경기 고양 덕양을 출마를 준비하던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지역구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번 주말 선거대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해 이르면 다음주 초쯤 공천일정과 공천 시행세칙 등을 결정지을 예정입니다.
【 질문 】
공천도 공천이지만 선거구 획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여야간 선거구 획정 논의는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이 미뤄지면서 어제 첫 여야 대표 단독 회동이 열렸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어제(19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찾아가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김 대표는 회동 직후 "29일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협상은 끝을 내자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서로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달 23일 여야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 기준이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넘어가게 되면, 일정상 선거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날짜가 29일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마디로 23일 예정된 본회의 외에 29일에도 추가로 본회의를 열자는 논의를 나눴을 뿐 별다른 진척은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테러방지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보지 못했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결정짓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