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오전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에서 예고 없이 수 발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백령도엔 주민 대피 준비령이 떨어지고 조업 어선은 긴급히 복귀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해안포가 갑작스럽게 불을 뿜어낸 것은 오전 7시 20분쯤.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를 마주 보고 있는 북한 장산곶 지역에서 발사가 됐고,
포 방향 역시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 쪽으로 포물선을 그렸습니다.
북방한계선 NLL을 넘지 않아 우리 쪽에 떨어진 포탄은 없었습니다.
정확히 몇 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섬광과 폭음 등으로 미뤄볼 때 단발에 그치지 않고 서너 발을 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처음 사격 이후 또 다른 추가 사격은 없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백령도에는 주민 대피 준비령이 내려졌고, 조업을 나갔던 어선들이 서둘러 복귀했습니다.
북한은 2년 전쯤 사전에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하고 일제 사격훈련을 해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이번엔 예고 없이 휴일 오전에 해안포를 발사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