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들으신 대로 야당 대표들의 발걸음도 바빠지지만, 야당 주도권을 놓고 펼치는 신경전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국민의당에 입당한 정동영 전 의원이 더민주의 정체성을 세게 물고 늘어졌는데,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동영 전 의원이 더민주의 정체성을 문제삼았습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김종인 당 대표와 108명의 국회의원이 있는 제1야당을 돌아보라"고 했습니다.
박근혜 정권 창출에 앞장섰던 주역이 현재 야당 대표를 맡고 있는 것을 비꼰 겁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비난하고, 한미 FTA 협상의 주역을 영입하는데도 "공천권 앞에 납작 엎드렸다"며 비난 수위를 더했습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는 아예 무시 전략으로 나왔습니다.
김 대표는 정 전 의원의 이런 얘기를 전하는 취재진에게 "내용이 뭔지 모르겠다"며 말 꼬리를 돌립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심심하니까 글을 한 번 써본 거겠지, 뭘 그래. 정체성 운운했다고 하는데, 그 정체성이라는 게 뭔지 난 잘 모르겠고, 개인이 글 하나 쓴 것에 대해서 논평하고 싶지 않아요."
총선을 앞두고 분열된 야권의 지지층을 향해 치열하게 구애를 하면서 적통성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