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신학기 서울대 강의 폐강, 국민의당 강연 나서…'정치 참여 임박?'
↑ 정운찬/사진=MBN |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신학기 대학 강의를 갑작스레 폐강하고 곧이어 국민의당 강연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정치참여 결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오는 3월부터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산업경제세미나' 수업을 한 학기 동안 맡을 예정이었지만 22일 과사무실로 수업 폐강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측의 잇단 러브콜 속에 현실정치 참여를 고민해온 터라 폐강 소식은 정치참여 결심을 굳힌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습니다.
공교롭게 그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당 초청으로 '동반성장'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하기로 한 상황이어서 국민의당 합류설까지 제기됐습니다.
국민의당은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전 총리가 입당하면 상대적 취약지역인 충청권 지지세 확산과 중도층 결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게 사실이었습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가 합류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기대하고 있는데 모르겠다. 우선 우리 당에 한 발 담그시는 건 아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민주 역시 경제민주화를 총선의 최대 이슈로 부각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해둔 상황에서 '동반성장의 전도사'로 통하는 정 전 총리가 결합하면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 전 총리는 정치참여 문제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폐강 배경에 대해 "정치를 하든지,안하든지 간에 3월에도 저에 관한 논란이 많이 있을 것같다"며 "그런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차분히 강의하기 힘들 것같아 폐강하라고 했다. 정치행보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강연에 대해서는 "동반성장 강연이라면 새누리당이 불러도 갈 것"이라며 폐강과 강연 사실이 동시에 알려지면서 오
'내일 강연 때 국민의당 합류 선언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국민의당 김영환 의원이 강연 전 티타임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정 전 총리가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해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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