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진 가운데 최대 절반을 공천에서 빼겠다는 방침이 나오자 현역 의원들 사이에선 드러내진 못하지만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공천학살을 하면, 당이 쪼개질 것이라는 우려와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선 이상 의원 27명 가운데 절반을 '공천 탈락 심사대'에 세운다는 방침에 대한 중진 의원들의 입장은 '노코멘트'입니다.
- "(정밀심사제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노코멘트. (한 마디만 부탁드릴께요) 노코멘트."
이른바 '생명줄'을 쥔 공천관리위원회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시스템 공천 대신 몇몇 비대위와 공관위 위원들이 주도하는 물갈이 시도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
- "공천관리위원들의 자의적인 어떤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고 하는 것인데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문제제기가…."
익명을 전제로 날 선 비판도 이어집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당이 쪼개지는 사태까지 예상된다며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당 안팎에선 대규모 물갈이를 주도하는 홍창선 공관위원장의 거침없는 행보를 알렉산더 대왕에 빗대 '알렉산더 홍'으로 부르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경쟁력이 약한 3선 이상 중진 13명은 외부에서 온 공천관리위원 8명의 투표 결과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박광태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