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인천 계양갑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본부장은 25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3총선 인천 계양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본부장은 이날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써본 사람이다. 써보고 믿어줬던 경제 통상 협상 전문가”라며 “저의 바람은 대한민국이 저의 경험과 능력이 필요한 곳에 저를 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내 경선자들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택 받고 싶다. 공정한 경선을 치를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를 통하여 계양에서 잃은 더민주의 입지를 되찾는 계기를 만들어 당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본부장은 참여정부시절 한미 자유무엽협정(FTA)를 주도하면서 당내 정체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인천 계양갑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신학용 의원의 지역구로 신 의원이 17대 이후 내리 3선을 기록한 바 있다. 인천도시공사 감사를 지낸 유동수 공인회계사가 더민주 예비후보로 뛰고 있었기 때문에 김 본부장과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더민주 영입인사 1호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경기 용인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표창원 전 교수는 “용인은 1985년 2월 경찰대학에 가입한 이후 제 청춘을 바친 곳이자 제 꿈과 뜻이 영근 곳”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김민기 더민주 의원의 지역구이나 분구 예상 지역이기 때문에 표 전 교수가 분구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서울 노원갑에서 장하나 의원, 고용진 지역위원장과 경합을 벌일 예정이며, 박희승 전 판사는 전북 남원·순창, 하정열 전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이 전북 정읍에 각각 출마하는 등 더민주 영입인사들의 행선지가 속속 정해지고 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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