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컷오프 후폭풍에 휩싸이면서 상향식 공천문제로 계파간 갈등을 빚었던 새누리당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대교체를 겨냥해 고령의 친박 다선 의원들이 거론된 공천 살생부가 공공연히 나도는가 하면 의정활동이 저조하거나 막말 및 갑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의원들의 공천 배제설까지 돌면서 현역 의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저성과자’, ‘비인기자’, ‘양반집 도련님’, ‘월급쟁이 의원’ 등 부적격자에 대한 각종 표현을 쏟아낸 만큼 상당 수준의 현역 의원들이 공천 부적격자 자격심사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특히 법안 발의와 본회의 및 상임위 참여율 등 의정활동이 저조했거나 막말과 갑질로 각종 구설수에 오른 의원들이 주요 공천배제 대상이다. 심지어 이 위원장이 당 공식 지원팀 이외에 별도의 공천 실무팀을 꾸려 공천 배제 의원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날 새누리당 공관위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부산·울산·경남지역 공천 면접을 실시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경태 의원이 현역인 부산 사하을 지역 면접에서는 주로 공천방식에 대한 질문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당 출신인 조 의원이 다른 예비후보들이 요구하는 ‘당원 30% 대 일반국민 70%’의 여론조사방식을 수용할 것인지를 놓고 관심이 쏠렸다.
조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룰에 대해서는 중앙당에서 정해놓은 민주적 절차대로 진행하면 된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에대해 석동현 후보는 “제가 당원 30% 대 일반국민 70% 방식을 주장하는 것은 승부의 문제가 아니라 당원들의 정서를 말하는 것”이라며 “상대당에 계셨던 분이 건너온 특수한 상황인 만큼 조 의원께서 좋은 결단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
[추동훈 기자 /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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