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희안한게 있습니다.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북한의 숨통을 압박하면서도, 제재 대상에 김정은의 형제들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인물 17명과 단체 12 곳이 추가로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재 대상이 되면 해외 여행 금지는 물론 해외 자산도 동결돼 북한 밖으로 한발짝도 나갈 수 없게 됩니다.
발을 묶어놓는 강한 조치인데, 김정은의 형 김정철과 여동생 김여정이 제재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형 김정철은 공식활동이 없다고 하지만, 여동생 김여정은 노동당 서기실 실장 겸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사실상 39호실 자금을 총괄해 핵과 미사일 자금에 깊숙히 관여하는 자금총책입니다.
핵과 미사일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는 원칙대로라면 빠지면 안되는 인물인 겁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이사국이 동의해야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인데, 김여정이 빠졌다는 것은 이사국인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형 김정철은 해외로 가수 에릭 클랩튼 공연을 보려 다니는 등 자주 해외에서 목격돼
차라리 이들의 발을 묶어 압박한다면 오히려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는 공식적인 직함이 없어, 이번 제재에서는 아예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