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자신이 주도한 2차 컷오프, 공천배제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50% 물갈이'를 공언한 '김종인표 컷오프'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5일쯤부터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말쯤 여론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던 현역 의원들로서는 허를 찔린 겁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음 주 초부터 2차 컷오프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물갈이'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현역 의원들의 반발도 본격화되면서 지도부와의 정면충돌을 앞두고 있습니다.
호남 방문에 맞춰 김종인 대표가 직접 지시한 강기정 의원에 대한 기습적인 공천 배제가 계기가 됐습니다.
강 의원과 가까운 최재성 의원은 어제(26일) 의원총회에서 "공천심사위원회가 전략공천까지 결정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당헌·당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어제)
-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반발에도 당 지도부는 예정대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다 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뒤 당무를 거부 중인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에 대해서는 복귀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이성식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