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가 국민의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적어도 열흘 이내에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결국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쪽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아온 정 전 총리가 사실상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지난 24일 김종인 더민주 대표와의 회동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될 수 있으면 빨리 결정해달라"며 정 전 총리의 합류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전 총리는 "시간의 여유를 달라. 마음을 빨리 정해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정 전 총리가 열흘 이내에 입장을 밝힐 것이며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로 갈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정 전 총리의 한 지인은 "정 전 총리가 주초에 공주 선영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입장표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신학기에 예정돼 있던 강의를 폐강하면서 정치 참여가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또한 지난 23일 국회에서 국민의당 초청 강연을 벌일 당시 공개적인 러브콜 세례를 받았지만, 끝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