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제재와 사드 배치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한중간에 긴장된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어제 서울을 찾은 중국 외교부의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오늘 청와대를 방문했는데요,
우 대표는 청와대까지 갔으면서, 막상 박근혜 대통령은 만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가 있어서일까요?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를 방문한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을 만나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6자회담 수석대표기도 한 우 대표를 따로 만나진 않았습니다.
우 대표가 박 대통령에 전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를 가져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드 배치와 북미 평화협정을 놓고 한국과 중국 사이 이견이 노출된 상황에서, 민감한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우 대표는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만나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 중국이 사드 문제에 양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11년 우 대표가 청와대를 찾았을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만나지 않은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청와대 관계자는 우 대표의 직급이 차관급으로 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게 외교 관례에 맞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