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폰이 북한에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국방부 청사의 PC 여러 대도 북한의 해킹에 뚫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해킹을 시도한 정부 주요인사의 스마트폰은 대략 50여 대.
이중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외교·국방장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약 10여 대는 실제 해킹에 성공해 문자메시지 등이 빠져나갔습니다.
국정원은 보내진 문자메시지 링크를 누르는 순간 악성코드가 심어져 해킹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뚫린 것은 스마트폰 뿐이 아닙니다.
지난 1월~2월 사이 국방부 청사에서 쓰는 PC 7대도 해킹당한 겁니다.
PC와 국방부 내부망이 분리돼 다행히 별다른 정보유출은 없었지만,
국방부 PC가 뚫렸다는 것 만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해킹 위협이 커짐에 따라 어제 긴급 사이버 안전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국무총리(국무회의)
- "북한의 사이버테러, 후방 교란 등 다양한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국정원은 북한이 전 세계 1만여 대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었다며, 언제든 사이버 테러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