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공천 배제, 김종인 "공관위 결정한 대로 가자"
↑ 김종인/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0일 '공갈막말' 논란을 빚은 정청래 의원이 공천배제된데 대해 "공천관리위가 국민 눈높이에 따라 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지 다른 특별한 의미나 배경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천관리위가 해 온 것을, 비대위에서 그대로 추인할 수밖에 없다고 한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창선 공관위원장이 오전 비대위에 탈락자 명단을 보고했을 당시 비대위 내에서는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역풍이 불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지만, 김 대표는 "공관위에서 결정한 대로 가자"며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지난 6일 정 의원과 함께 당 응원가 뮤직비디오를 찍은 것과 관련, '정 의원이 컷오프에 포함될 경우 뮤직비디오를 다시 찍을 것'이냐는 질문에 "안찍어도 된다. 편집하면 되지 뭐"라고 웃으면서 받아넘긴 바 있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비디오를 찍은 당일 정 의원이 나온 장면에 대해 이미 편집 조치를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일찌감치 공천배제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김 대표는 통화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자신을 '차르'로 칭하며 더민주를 '차르 패권 정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데 대해 웃으며 "농담으로 받아들여야지 뭐 다른 할 이야기가 있느냐"고 받아넘겼습니다.
김 대표는 저녁 서대문구 창전동에서 청년들과 호프미팅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물갈이 폭이 생각보다 작다는 질문에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뭐 벌써 그런 이야기를 해?"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호프미팅에서 청년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지난 대선에서는 노인네들을 잔뜩 투표장에 오게 한 게 뭐냐. 기초연금 20만원씩 드린다고 했더니 그 분들이 다 투표장으로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젊은 세대에게 용돈을 다 얼마 주겠다고 하면 그 순간 투표장에 표 찍으러 올거야. 그런데 그런 형편이 안되는 것"이라며 독일의 옛 수상이 대학생들에게 용돈을 주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지키지 못했다고 소개한 뒤 "그런 뻥을 까는 사람은 안돼"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인들, 아무리 나이먹고 경험많은 정치인이라도 새로 올라오는 젊은 정치인하고 토론해서 지면 물러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것이 잘 안되고 있다"고 젊은 정치인 양성 중요성을 강조했스니다.
또 유능한 인재가 정당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밝힌 뒤 "그런 상황에서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고 그러니 패권정치가 나온다.
그는 "초선으로 들어가면 '힘센 사람이 누군가' 그래서 그 밑에서 줄서고 해보려고 하니까 정치인이 자랄 수 없다. 그러니 패권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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