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여부를 둘러싼 국민의당 세 지도부 사이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연대 불가 방침에 반발한 천정배 대표는 당무를 거부했고,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은 위원장직까지 사퇴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늘 세 지도부가 함께 주재했던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오늘(11일)은 안철수 대표 혼자 자리했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천정배 대표님도 안나오시고 김한길 선대위원장님도 안 나오셔서…."
안 대표의 야권 연대 불가 방침에 반발해 당무를 거부하고 회의에 불참한 겁니다.
김한길 위원장은 더 나아가 선거대책위원장직까지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
- "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지 않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일들이 있는가…."
오늘(11일)까지 안 대표의 대답이 없다면 '중대결심'을 하겠다며 탈당까지 시사했던 천정배 대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국민의당 공동대표
- "(설득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저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안 대표의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공동대표
- "(야권연대는) 만년 야당하자는 말밖엔 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때문에 국민의당은 결국 분당 수순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비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