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2일 제 4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울산북구의 박대동 의원과 울산울주의 강길부 의원 등 현역 2명이 공천에서 탈락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로 새누리당은 경선지역 9곳, 단수·우선추천지역 4곳의 후보자를 추가로 선정했다.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는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13일 심의 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제 4차 공천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4차 발표는 첫 컷오프 대상자로 최근 탈당계를 제출한 김태환 의원에 이어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이 포함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위원장은 “현역 의원 2명이 공관위의 자격심사 결과 경선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공인에 대한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자격심사과정에서 전·현직 의원의 경우 비공인 예비후보자보다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전직 의원 2명도 경선배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컷오프가 확정된 박대동 의원은 지난해말 전 보과관인 박 모씨의 월급을 13개월 동안 착취했다는 내용이 공개되면서 갑(甲)질 논란에 휩싸인 현역이다. 강길부 의원의 컷 오프는 고령의 중진이라는 점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최근 당내에 고령 현역의 공천 배제 기류가 흐르자 지난 8일 ‘65세 이상 고령자 컷오프’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현역 탈락 기준에 대해 이 위원장은 “우리(공관위)는 여러가지 심사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부적격자 기준도 있고, 당 정체성 적합성도 있고, 도덕룰 이행도 있다. 여러가지 관계를 종합해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날 발표로 울산북구에선 강석구·윤두환 예비후보가 울산울주에선 강정호·김두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에 나서게 됐다.
이 위원장은 서울 강서갑을 비롯한 9개 경선 지역과 함께 30곳의 단수·우선추천지역을 발표했다. 서울 동대문갑의 허용범 예비후보 등 복수신청 지역 단수후보자가 8명 선정됐고, 서울 동작을의 나경원 의원 등 1인신청 지역 단수후보자는 18명이 확정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차 발표 때 후보를 밝히지 않은 우선추천지역의 후보자도 이날 발표했다. 청년우선추천지역인 서울 노원병은 이준석 예비후보가, 서울 관악갑은 원영섭 예비후보가 선정됐다. 여성우선추천지역인 경기 부천원미갑은 이음재 예비후보가, 경기 안산단원을은 박순자 예비후보가 추천됐다. 이 위원장은 “우선추천지역 후보자는 추후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적격여부 심의
다만 공관위 내 갈등의 씨앗이 됐던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 경선지역 선정은 이날 발표에 포함돼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의 지역구는)내일(13일) 다른 곳이랑 같이 심의할 것”이라며 “아마 내일 발표할 수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