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현역의 대거 공천 탈락으로 새누리당이 공천 내홍을 치르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정면충돌로 공천 갈등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열세 지역인 수도권과 20대 표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7일 발표한 3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부정 평가는 53.2%(긍정평가 41.5%)로 지난 조사 대비 5.8%포인트 급등했다. 지난 1월 중순 북풍으로 40%대로 하락했던 부정평가가 5주만에 50%대로 다시 악화된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은 두 자리 수(11.9%포인트) 넘게 급락했고, 중도층 역시 큰 폭(8.6%포인트)으로 하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율 역시 40.7%로 전주 대비 3.4%포인트 급락해 일제히 지지율이 오른 야권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36.5%를 지지율을 기록해 53.5%로 집계된 야권과 17.0%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공천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이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고전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한편 차기 대권주자 조사에선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약진이 돋보였다. 공관위 결정으로 ‘친유승민계’의원들이 대거 낙천한 가운데 유 전 원내대표는 여권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18.7%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전국 19세 유권자 3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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