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로 가보겠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윤범기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어딥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유승민 의원의 선거 사무소가 있는 대구 동구 용계동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유승민 의원의 선거 현수막인데요.
보시다시피 '동구의 힘, 대구의 미래'라는 슬로건과 함께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기호 1번이 크게 찍혀 있습니다.
유 의원이 어제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만큼 저 현수막의 색깔과 기호도 조만간 바뀔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 의원이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기호 1번이 아닌, 무소속 번호를 달고 얼마나 선전할지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사무실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은 대부분 벌써 유 의원의 무소속 출마 소식을 알고 있었습니다.
대구 민심은 유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어제(23일)부터 하루 종일 갑론을박이 치열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찍어주겠다는 응답이 많았는데요.
유 의원을 지지하는 시민 의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함인순 / 대구 신기동
- "(새누리당이) 결론은 내줬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1당으로서 책임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스스로 나가게 만들었다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는데요.
역시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재숙 / 대구 방촌동
- "(유승민이) 똑똑은 한데, 공부도 많이 했고…. 그런데 우리가 보통 대학원 나온다고 다 잘하는건 아니잖아요. 새롭게 변경하고 싶다 이 말이죠. 다른 사람으로…."
캠프 측의 양해를 얻고 사무실 안쪽으로도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내부에는 대구의 자존심을 강조하는 플랭카드 옆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요.
이른바 '원조 친박'에서 무소속 출마까지 하게 된 상황에서도 대통령의 사진을 치우지 않고 있는 유 의원의 복잡한 심경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