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된 친이계 후보들이 수도권 뿐만 아니라 경북, 강원, 충청 등으로 무소속 연대 외연을 확산시키고 있다.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강승규(서울 마포갑), 임태희 (경기 성남 분당을), 조진형(인천 부평갑)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승호(경북 포항북),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김준환(충북 청주흥덕) 등 3명의 무소속 후보들이 추가로 동참의사를 확고하게 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 28일 무소속연대를 공식 선언하고 이재오(서울 은평을),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후보와도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승민(대구 동을), 조해진(경남 밀양함안의령창녕), 김진선(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후보 등 다른 무소속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임 후보는 “유승민, 조해진 의원과 두루 소통하고 있다”면서 “대체로 대구를 중심으로 한 TK 지역과 수도권의 분위기가 다르지만 기본적인 뜻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막판 여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말의 가능성도 없다고 못박았다.
강 후보는 “무소속까지 나와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것은 ‘공천(公薦)’이 ‘사천(私薦)’으로 흐른 새누리당의 비민주성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국정치가 제대로 가야하는 출발점 되어야하고 그 기회를 유권자에게 줘야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오직 유권자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임 후보는 “지금 우리가 이런 모임을 하는 것은 당의 비민주성 척결을 위한 것이고 후보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겠다는 거 밖에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강 후보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무소속을 찍는 것은 결국 야당을 찍는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체면까지 내팽겨치고 대놓고 윽박지르는 걸 보면 마음이 급했던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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