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정부청사 건물에 들어가서 합격자 이름을 조작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오늘 발표할 합격자 명단은 바로 잡았지만, 하마터면 큰 혼란이 벌어질 뻔 했습니다.
보도에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저녁, 7급 공무원 필기시험을 본 수험생 송 모씨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건물에 몰래 들어갔습니다.
송 씨는 인사혁신처 사무실에까지 들어가 7급 공무원 시험 담당자의 컴퓨터를 켰습니다.
이어서 대담하게도 지난달 초 있었던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집어넣었습니다.
인사처는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아차리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CCTV로 송 씨의 범행을 확인한 뒤 그제(4일) 송 씨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송 씨가 어떻게 정부청사건물에 침입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다시 확인한 인사처는 예정대로 오늘(6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시험 관리에 대한 불신을 피하긴 어려워졌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