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한동안 사라졌던 '공산주의'란 단어가 14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이 금지했던 단어를 아들 김정은이 다시 꺼낸 건데요,
왜 그런 걸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공산주의'란 단어가 다시 등장한 건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서입니다.
지난 2002년 김정일이 "사회주의도 못 하는 처지에 공산주의를 논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공산주의 용어 사용을 금한 지 14년 만입니다.
이론적으로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를 거쳐 완성되는 마지막 이상적인 단계로 북한은 김정일의 사실상 사용 금지 방침에 따라 2009년 헌법에서, 2010년엔 노동당 규약도 이 단어를 삭제했습니다.
그런데 노동신문은 지난달부터 어제(7일)까지 무려 5번이나 '공산주의'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흔들리는 민심을 잡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음 달 있을, 36년 만에 열리는 당 대회를 앞두고, 핵개발 외에 별다른 업적이 없는 김정은이 택한 수단이란 겁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4년 이례적으로 주체사상을 핸드북 형태로 만들어 발간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