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전체 의석수(253개)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122개) 에서 인천의 민심이 어디로 쏠릴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의석이 가장 적은 지역(13곳)이지만, 1~2곳을 빼고 모두 혼전 양상이라 투표 결과가 어느 한쪽으로 쏠릴 경우, 수도권에서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화약고’이기 때문이다.
지난 19대 때 의석수 12개였던 인천은 여야가 6곳씩 나눠가진 절충지였다. 그러나 1석이 늘어난 이번 총선에선 여러 변수로 표심의 향배가 ‘오리무중’인 경우가 대다수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공천의 후유증이 크다. 낙천과 막말로 인한 무소속 출마(안상수 후보, 윤상현 후보)와 5선 중진의 지역구 이동(황우여 후보·서을) 등으로 우세 판단 지역이 2곳 정도로 쪼그라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국민의당의 등장이 뼈아프다. 3자 후보 구도가 이뤄지면서 본래 더민주 강세였던 지역에서도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의 싸움을 하게 돼서다. 확실하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볼 수 있는 지역은 인천 계양갑(송영길 후보)정도다. 즉, 9~10곳이 경합지역인 셈이다.
인천의 속내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데는 지역적 특성이 큰 이유로 꼽힌다. 우선 너무 저조한 투표율이다. 인천은 최근 10년간 치러진 7차례 선거에서 무려 3차례나 투표율 꼴찌를 기록했다. 인천은 지난 19대 총선을 비롯해 17대 대선, 4회 지방선거에서 전국 시·도 중 투표율 최하위였다. 다른 선거에서도 하위권을 차지해 기본적으로 선거에 관심도가 낮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선 공단이 밀집한 인천의 특성상 중소기업 노동자가 많아 투표 대신 일을 해야하는 탓에 투표율이 저조하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사전투표제 도입 후에도 투표율이 최하위권에 머무른 결과 때문에 설득력이 높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인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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