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상생협력 성공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박 대통령, 구본무 LG그룹회장, 윤중호 에코힐링 대표. 맨 오른쪽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담기업인 LG와의 연계를 통해 K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등 지역 특화산업 분야의 창업기업을 |
충북 청주와 전북 전주는 하나같이 20대 총선에서 최대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한 지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이 두 지역을 잇달아 방문했다. 미국과 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지 이틀만이다. 총선을 불과 닷새 앞두고 다시 한번 민생행보의 고삐를 바짝 죄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대구·경북-부산-충남(아산)-경기남부(판교)-대전·경기북부(의정부)로 이어져 온 지역 행보가 이날 충북과 전북을 기점으로 정점에 달하는 모양새다. 동선으로만 따지면 마치 대선 후보나 당 대표 시절, 전국 선거유세 행보를 방불케 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주 청원구에 위치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뒤, 곧바로 전주로 이동해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전주로 향하는 기차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할 정도로 강행군을 펼쳤다.
박 대통령은 충북 창조센터에서 열린 센터내 17개 고용존 통합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고용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달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전북 창조센터에선 전담기업인 효성과 보육기업간 상생협업 모델을 점검하고 이 모델을 모범사례로 전국에 확산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 행보를 “순수한 민생경제 챙기기로 봐달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총선이 임박한데다 특히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 이뤄진 지역행보인 만큼, 정치권은 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충청도에서 여당 바람을 일으키고 전북에서 ‘제2의 이정현’ 만들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청주는 지역구 4곳 모두 초박빙 양상을 보이며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곳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충북 창조센터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해 있다. 최근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청원 선거구에서 오성균 새누리당 후보는 33%대 지지율로 더민주당 변재일 후보(지지율 29~30%대)를 오차범위 안에서 간신히 앞섰다. 청주 서원 역시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가 34~37% 지지율을 얻어 32~35%인 더민주 오제세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흥덕에서도 31%대 지지율을 얻은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가 29~30% 지지율을 기록한 더민주 도종환 후보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우세했다. 모두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청주 4개 선거구중 상당 정도에서만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더민주 한범덕 후보를 12%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밖이긴 하지만 차이가 아주 큰 편이 아닌 만큼, 아직 승리를 장담하긴 힘든 상태다.
전주는 새누리당이 전북에서 20년만에 첫 국회의원 탄생을 노리는 지역이다. 그 후보지는 다름아닌 전주을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전북 창조센터(전주시 완산구)가 바로 전주을 선거구에 위치해 있다. 전주를 포함한 전북은 그야말로 야당 텃밭이다. 전남에선 지난 19대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된 바 있으나, 전북에선 20년전 강현욱 전 의원(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전북 군산) 이후 새누리당 당선이 전무했다.
현재 전주을에선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더민주당 최형재 후보·국민의당 장세환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연합뉴스·KBS 조사 결과, 정 후보는 28.4% 지지율로 최 후보(27.9%)와 장 후보(24.8%)를 오차범위내에서 간신히 따돌렸다.
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4대개혁 완수를 위해 여당 뒷받침이 절실한 청와대로서는 이번 총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최근 청와대 자체 분석 결과, 새누
[남기현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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