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단미사일을 쏘자마자 바로 폭발했기 때문에 거의 지상에서 터진 것과 다름없는데요.
미사일에 들어가는 연료가 엄청난 유독물질이라, 폭발하며 연료가 퍼져 발사장 일대 인명피해도 컸을 거란 관측입니다.
왜,어떻게 폭발했을까요?
김용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그동안 군은 북한이 광명성 4호 장거리미사일은 물론 스커드·노동미사일, 방사포를 쏘더라도 최소한 날아간 거리는 알려줬습니다.
하지만, 군은 이번에는 날아간 거리·궤적·각도 무엇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수치가 나오지 못할 만큼 쏘자마자 미사일이 터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무수단미사일은 연료가 산화제와 만나면 자동으로 점화되는데, 연료가 새며 점화됐고 미사일 동체에 불이 붙어 폭발한 겁니다.
폭발과 동시에 맹독성 연료가 퍼져 참혹한 상황도 예측된다고 전문가는 덧붙입니다.
맹독연료가 폭발력·바람 방향과 세기에 따라 최대 원산일대 수백미터까지 퍼져 사람들이 죽거나 중독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춘근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한 번도 실전발사를 해보지 않은 발사체라 무리하게 발사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야간에 연료를 주입하면서 사전에 누출된 것을 확인하지 못해서…."
게다가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거나 뭔가 폭발이 있으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공중음파'를 포착하게 되는데,
이번 무수단미사일 발사 때인 새벽 5시 30분쯤에도 공중음파가 일부 포착됐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