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선 패배로 집안 단속에 나선 여당과는 달리 야당은 이제 대선을 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갑자기 DJ 생가를 찾는가 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당권과 대권 분리 원칙을 다시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8일)
-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저는 미련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습니다."
총선 전 '호남이 지지하지 않는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던 문재인 전 대표가 갑작스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데리고서입니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참패한 총선결과에 대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은퇴 여부는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불거진 정계 은퇴 논란의 출구를 찾으려는 행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호남에서의 총선 승리로 날개를 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향후 행보도 관심입니다.
국민의당은 당헌·당규에 '대선 경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전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안 대표가 당권에 도전해 연임한다고 해도, 대선을 위해 4개월 뒤엔 당권을 내려놔야 합니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해, "(대선) 1년 전에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둘 다 할 수 없다"며 "그 정신을 그대로 지키면 된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측근들은 총선 흥행을 이어 가려면 연임이 필요하단 입장이어서 안 대표의 향후 행보를 놓고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