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엔 총선 참패 후 불어닥친 계파 갈등 후폭풍에,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더 이상 싸우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겁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합의추대 방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계파 갈등에 실망한 민심이 선거 참패로 드러난 만큼, 이젠 화합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는 겁니다.
새누리당은 실제로 계파 갈등이나 당내 큰 위기가 닥쳤을 때, 통상 원내대표를 합의추대해왔습니다.
지난해 7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후엔 원유철 원내대표가 추대됐고,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해 7월)
- "화합을 이뤄내는 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재작년 5월 '세월호 참사' 땐 이완구 의원이, 2010년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친이·친박이 첨예하게 대립할 땐 김무성 전 대표가 원내대표로 추대됐었습니다.
현재 자의 반 타의 반,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후보는 모두 9명.
만약 이번에도 합의 추대가 된다면, 지난 총선 당시 세를 자랑했던 친박 보단 계파 색이 옅은 비박계 인물이 앞세워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하지만 과거엔 당 지도부가 나서서 합의추대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이번엔 그럴 지도부마저 없어 실제로 합의추대론이 현실화될 수 있을 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