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로 인한 새누리당 쇄신의 목소리가 당 안팎으로 커지는 가운데 당 소장파 출신인 지방광역단체장들이 당 개혁 방안을 논의하며 힘보태기에 나섰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등 새누리당 소속 쇄신파 지자체장들이 총선 후 여러 차례 통화하며 당 정상화를 위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 소속 지자체장 역시 구성원으로서 당이 선거 패배의 아픔을 하루빨리 털어버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며 “(지자체장들도) 지원이 필요하면 나서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어 “아직 시간이 있는만큼 당에서 여러가지 논의를 통해 근본적인 변화에 나서야 한다”며 “그 과정속에 우리딜의 도움이 필요하면 힘을 합칠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광역단체장으로서 운신의 폭이 좁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현실적으로 광역단체장들이 정치인 이전에 각 시도의 행정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만큼 함께 움직이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 단체장들은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며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변화에 둔감한 당을 바꿔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질적인 당내 계파 갈등을 타파하고 근본적인 당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향후 이러한 쇄신 방향에 대한 입장을 여러 방법을 통해 당에 전하고, 당 개혁을 간접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위기에 대해 함께 고민에 나선 이들 소장파 광역단체장들은 과거 당내 쇄신모임을 이끈 주축 멤버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남경필 지사, 원희룡 지사, 김기현 시장 등은 17대 국회 ‘새정치 수요모임’, 권영진 시장은 18대 국회서 ‘민본21’ 소속으로 당의 대표적 개혁인사로 꼽혀왔다. 특히 원희룡 남경필 지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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