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동거'를 이어오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모처럼 만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서로 공개한 대화 내용이 달라 오히려 갈등만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후 문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대표와 만나 당 대표 합의 추대는 어렵고, 오히려 대표를 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불출마를 권유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대표 측은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오히려 문 전 대표가 경선에 나가라고 해서 이를 거절했는데 오가지 않은 얘기를 지어냈다며 반발했습니다.
총선 과정에서 사안 별로 다른 인식을 드러내며 '불안한 동거'를 이어온 두 사람.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지난달 26일)
- "저는 바지사장 노릇은 못합니다. 절대로 제가 특정인을 위해서 여기 와서 이런 세월을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총선 승리를 자축하려고 모처럼 만났지만, 오히려 갈등만 표면화된 겁니다.
김 대표와 문 전 대표 모두와 인연이 있는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SNS에 두 분이 처음부터 소통이 거의 없었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