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다음 달 초로 예정된 노동당 7차 대회를 앞두고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외에 파견된 근로자들의 임금을 가불해달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당국이 다음 달 초 열리는 노동당 7차 대회를 앞두고 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중국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근로자 200명 정도가 일하는 중국 단둥의 한 수산물회사가 북한 측의 강력한 요구로 6개월치 임금을 최근 미리 송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당대회 개최를 위해 외화벌이 일꾼들을 쥐어짜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이들은 하루 10시간에서 많게는 15시간의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근로자들이 새벽 5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하면서도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없어 불만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성 근로자들은 10명이 한 개조로 일하면서 숙소생활을 해야 하는데 외출이나 조퇴, 병 치료는 책임자 동의 없이는 꿈도 못 꾼다"며 열악한 근로 환경을 전했습니다.
대북제재 조치와 종업원 집단 탈북 등으로 해외식당 운영이 어렵게 된 북한이, 다른 방안의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