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간첩 혐의를 받는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62) 씨에게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AFP통신은 북한 체제 전복을 위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던 김 씨가 29일 북한에서 형을 선고받았다고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도 평양발 기사에서 간첩 행위를 하고 국가 기밀을 훔친 혐의로 구금돼 있던 김 씨가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북한에 억류된 이 남성은 올해 3월 평양에서 외신 등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당시 남성은 자신을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동철’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인들과 공모해 북한 군사 기밀을 빼돌리려 했다며 사과했다.
김 씨의 억류 사실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1월 11일 북한이 CNN방송을 통해 인터뷰를 내보내며 처음 알려졌다.
인터뷰 당시 김 씨는 “2013년 4월부터 군사 비밀들과 ‘스캔들’과 관련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는 임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나선에서 전직 북한 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 등이 담긴 USB와 사진기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붙잡혔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1987년 미국에 귀화했으며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1년 중국 옌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 등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국면 전환을 위해 볼모로 억류한 외국인을 언론에 공개해 압박을 시도하는 전략을 사용하곤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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