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의 당대회는 끝났지만 김정은의 노동당 위원장 취임을 축하하는 후속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김정은에게 바칠 '맹세문'까지 채택했다는데,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노동당 7차 대회 참가자들이 어제(11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맹세문' 채택 모임을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행사에는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등 김정은을 제외한 정치국 상무위원 모두가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맹세문에서 "김정은 동지와 사상도 뜻도 운명도 함께 하는 제일 동지가 되겠다"며 충성을 다짐했고,
"승리의 70일을 700일, 7천일로 힘차게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도 드러냈습니다.
당 대회를 앞두고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추진했던 '70일 전투'에 이어 만리마 전투 등 속도전을계속하겠다는 겁니다.
당 대회에서 제시한 과업을 관철시키기 위해 관영매체를 앞세워 주민들의 투쟁을 선동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오는 10월 예정된 당 창건 기념일을 겨냥한 150일 전투가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어, 성과를 위한 주민 강제동원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