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시작된 데 반발해 브라질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귀국 조치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쿠데타’로 규정하면서 이날 알베르토 카스텔라르 브라질 주재 대사를 불러들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국에 중계된 TV와 라디오 방송에서 “카스텔라르 대사를 만나 브라질의 고통스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에 관해 대화했다”면서 “탄핵심판은 브라질 사상 첫 여성대통령인 호세프에 대한 완전히 불공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조치가 대사 철수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대사 철수라면 외교관계 중단을 의미하게 된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대사 귀국 조치를 계기로 남미 좌파정권들과 브라질 간의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이
한편, 브라질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심판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남미 국가들과 국제기구를 반박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탄핵 절차는 민주적인 절차와 제도를 존중하고 브라질 헌법에 근거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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