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일가에 대한 북한의 우상화 작업의 끝은 어디일까요?
자기 나라 학생도 아닌 다른 나라 학생에게까지 '김일성 아버지'를 외치게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민경영 기자가 그 실태를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평양의 한 외국인 학교입니다.
북한의 교사가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외국 아이들에게 동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장음)
"하늘은 푸르고 내 마음…."
"안 좋아!(this is no good)"
김일성이 언급된 부분에서는 의미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손가락질까지 하며 마음에 들 때까지 따라부르도록 합니다.
(현장음)
"우리의 아버지 김일성 원수님"
전 북한 주재 인도네시아 외교관이 촬영한 이 영상은 외국 어린이들에게까지 김 씨 일가를 우상화하려는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북한 최대 규모의 산부인과 내부 영상도 눈길을 끕니다.
작은 것 하나까지도 북한에서 만든 것을 쓴다며 자력·자강을 강조하는 북한.
하지만, 미국산이 뚜렷한 신생아 인식표.
알고보니 병원 안의 의료기기 대부분은 수입산이었습니다.
큰소리 치는 것과 달리 자생력을 잃어가는 북한 사회는 체제 결속을 위한 주민 세뇌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