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무력부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21일 국방부에 제의했다.
이날 북측 조선중앙통신은 인민무력부가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발송한 전통문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군사적 신뢰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5월 말 또는 6월 초에 편리한 날짜와 장소에서 가지자”며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방부는 북측이 통지문 발송 사실을 공개한 지 약 1시간만에 “정부는 어제 북한의 국방위원회 공개서한에 대해 밝힌 바와 같이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제의를 일축했다.
최근 북측은 최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제7차 당대회에서 남북 군사회담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노동당과 국가기관, 군부 대표기관을 동원해 잇따라 대화제안을 내놓고 있다. 같은 날 북측은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명의 담화를 발표해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대화와 협상의 마당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북한 최고 군사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도 공개서한을 발표해 김 위원장의 남북 군사회담 개최 제안에 화답하라고 정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는 북측의 대화 제안을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없는 전형적인 화전 양면전술로 판단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당대회에서 남북군사회담 필요성을 언급하자 각급 기관들이 돌아가면서 한차례씩 대화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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