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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의 근거지를 공략하라` 충청으로 뛰어가는 `문박김`

기사입력 2016-05-31 16:2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구도를 뒤흔들고 지난달 30일 출국하자마자 야권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잇따라 충청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6월 초 일제히 충청북도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충청 지역 중에서도 반 총장의 고향(충북 음성)이 있는 충북 지역에 일정이 집중되면서 ‘반기문 대망론’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1일 충청북도 청주를 방문해 천주교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를 만날 예정이다. 문 전 대표의 청주 방문은 지난 총선에 불출마했던 노영민 전 의원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노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문 전 대표의 대선행보에 힘들 싣겠다고 천명한 바 있어 이번 방문이 충북 표심 공략을 위한 전략적 방문의 성격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에서 문 전 대표는 정치적 공개행보는 자제한 채 천주교 신자로서 장 주교와 바람직한 정치인의 자세에 대해 문답을 주고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대표의 ‘조용한 행보’와 달리 박원순 서울시장은 6월 3~4일 양일간 충북 3개 지역을 돌며 8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예정하고 있다. 박 시장 취임이후 충북 지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공개적인 대권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일 충북 청주 충북도교육청에서 ‘소통·혁신·협치로 바꿔가는 서울교육’을 주제로 강연한 뒤 충북 지역 총선 낙선자 5명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후 이시종 충북지사와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개최 지원 업무협약식을 거행한뒤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충북도당 간담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또 보은·영동군청을 방문해 상생 우호 협약을 맺은 뒤 충북NGO센터를 찾아 청년·대학생 50여명과 토크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는 1일 충북 괴산에서 열리는 더민주 충북도당 핵심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자리에서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강연을 한 뒤 충북지역 총선 출마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건의사항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도종환 충북도당위원장, 변재일 정책위의장, 오제세 전당대회준비위원장 등 당내 주요 충북 인사들이 총출동해 김 대표의 행보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충청이 반기

문 대망론의 근거지라고 하지만 대전시장, 충남지사, 충북지사 모두 더민주 소속이며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과 대등한 수준의 결과를 얻었다”면서 “더민주가 충청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인다면 내년 대선에서 반 총장으로의 일방적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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