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약 3년만에 대외활동을 재개하고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2013년 5월 미국 방문을 수행하던 중 주미(駐美) 한국 대사관 여성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로 면직됐고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칩거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칩거에 들어간 지 약 3년만인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 ‘윤창중의 칼럼 세상’에 글을 게재하고 “앞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 영혼의 상처-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를 연재하며 독자 여러분과 공감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게재한 글에서 성추행 혐의에 대해 “(미국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은 사실은 법적으로 아무리 살펴봐도 나에게 죄가 없었다는 법적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3년의 기다림 끝에 모든 게 사필귀정(事必歸正)으로 종결됐지만 여전히 윤창중은 만신창이가 됐고 아직도 마녀사냥의 사냥감 신세”라며 “야생초처럼 살아야 했던 그 세월을 넘겨 보내며 이제 다시 글을 쓰려고 한다”
윤 전 대변인은 “지금도 나를 격려해주시는 수많은 분들에게 내가 살아온 지난 3년간의 이야기, 내가 살아온 인생 전체를 들려주고 싶어 다시 글을 쓰려 한다”고 밝혔다. 성추행 혐의는 지난달 23일 미국 내 공소시효가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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