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2일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 명칭이 ‘화성-10’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23일 ‘지상대 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 등 서방에서 무수단 미사일로 지칭했던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공식 명칭이 화성-10인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무수단이라는 명칭은 미국의 첩보 위성이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이 미사일을 처음 발견한 데서 유래했다. 그동안 한미 군 당국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편의상 무수단 미사일로 불러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을 노동이나 대포동 등 발사 지역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부르지만 북한은 화성이라는 명칭에 숫자를 하나씩 늘리는 방식으로 명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1980년대에 개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스커드 B는 화성-5, 스커드 C는 화성-6로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거리 1300㎞의 노동 미사일은 화성-7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수단이 화성-10으로 밝혀지면서 화성-8과 화성-9는 무수단보다 먼저 시험발사를 실시했던 장거리미사일 대포동 1호와 대포동 2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대포동 1호는 1994년 미국 첩보 위성에 처음 포착됐으며 1998년 시험 발사돼 1600㎞를 날아
최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신형 미사일을 개발한 것이 포착되면 지명 대신 북한 영문 이니셜 North Korea의 앞뒤를 바꾼 ‘KN’에 숫자를 결합해 명칭을 붙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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