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을 공동 제출했습니다.
보훈처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진압에 나섰던 군 부대를 광주 시가행진에 참여시키려 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지난 2011년에 임명돼 5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 처장은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벌써 세 번째 해임 요구안이 제출됐습니다.
이번엔 보훈처가 5·18 민주화운동 진압부대였던 제11공수특전여단을 6·25 전쟁 기념 광주 시가행진에 참여시키려 했던 게 이유가 됐습니다.
광주시민을 우롱하고,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비하하는 행태라는 겁니다.
또, 박 처장이 올해 5·18 기념식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과 제창을 거부하며 국민분열을 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주의 저해하는 많은 행동 고려해볼 때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의 바로 세우는 일은 박승춘 보훈처장이 먼저 스스로 용퇴…."
여당은 호국 행사 취지를 정치 공세로 덮어버리는 행위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재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박 처장의 해임을 주장하는 것은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야3당의 과열경쟁, 호남 패권 경쟁의 일면이라고 하겠습니다. "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청와대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하며 야3당이 대여 공세를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간 기싸움도 치열해 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