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를 뽑는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8월 9일로 40여 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당 안팎은 조용합니다.
전국의 당원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느라 시끌벅적할 때인데, 왜 이렇게 미지근할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
그러나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발표를 한 달 넘게 미루고 있습니다.
유력 후보의 고민이 길어지며 다른 후보들도 눈치만 보고 있다 보니, 선거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 것입니다.
어제 오전에는 최 의원이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당 안팎이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최 의원 측은 "나가고 싶지 않지만,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해 계속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출마 결심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급하게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최 의원의 마음이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총선 패배 책임론 등 부정적인 여론이 아직 크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데, 친박계 후보 단일화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친박계 중진 의원은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주영 이정현 의원이 무조건 출마한다는 입장이라 모두 나서면 표가 분산돼 비박계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