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짜여진 각본'처럼 긴장감 없는 당대표 선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송영길·추미애 의원 '양자구도'가 굳어진 가운데 마땅한 대항마가 없어 흥행 참패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현재까지는 주류 진영의 송영길·추미애 의원만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월1일)
-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아 무너진 호남 민심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 "많이 나오면 좋지 뭐. 활발해지죠. 대표 선거가…."
하지만, 송 의원 기대와 달리 현재까지는 '맥빠진' 당대표 선거가 예상됩니다.
「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경쟁력 있는 비주류 인사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했고,
그들 대신에 출마를 고민하는 주자들은 아직 지지세가 약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
사실상 송영길·추미애 의원 양자구도 속에 비주류 후보들은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는 대목으로,
앞서 원내대표 선거에서 비주류 진영은 주류 진영의 우상호·우원식 의원의 결선투표만 속수무책으로 지켜본 전례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당대표 선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단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 일각에서는 예비경선을 해 당대표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 제도 자체의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