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이 일으킨 논란에 대해 27일 일제히 대국민 사과를 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법조비리와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등으로 여당을 압박하며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려던 야권이 오히려 소속 의원들의 도덕성 논란으로 역풍을 맞을 위기에 처하자 공개 사과에 나선 것이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서용교 의원의 가족 채용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무감사를 통해 이번주 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정한 목표를 내걸고, 그 목표가 정당하기 때문에 과정에서 다소 도덕적 불감증이 있어도 지나갈 수 있다는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도덕적 지탄을 면할 수 없고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도 비례대표 7번인 김수민 의원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세번째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오늘 국민의당 소속 의원 한 분이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주요 당직자 한 분은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서부지검에 출석
[우제윤 기자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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