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도발로 국제사회에서 '외톨이'나 다름없는 북한이 돌연 '브렉시트'에 관심을 보이며, 그 파장을 보도하고 나섰습니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걸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입니다.
북한 체제 선전과 미국 비방으로 채워진 지면 사이로 실린 '브렉시트' 해설 기사가 눈에 띕니다.
영국 내 52만 개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걱정했지만, 정작 북한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바로 EU의 사분오열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공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EU의 대북 제재도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나. 자연스럽게 북한 제재에 한목소리를 내던 것들이 다시 흐트러질 거고…."
또 영국을 지렛대 삼아 EU에서 북핵 등 국제 문제에 개입해 온 미국의 입김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선지 외교부도 장관 주재 실·국장 정례회의를 브렉시트 관련 토론회로 바꾸며,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온종일 분주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영국과 EU의 대북 정책 강경 기조는 유효하다"며 "우리 정부는 각각 공조를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란 돌발 변수가 국제사회에서 대북 압박에 열을 올리는 정부 동력을 약화 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