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이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17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8일 오전 2시 45분께 청사를 나선 박 의원은 지친 표정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구속된 데 대해서는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집중 소명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검은색 승용차에 올라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면서 “기대하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께 큰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실관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 왕 부총장, 김수민 의원과 함께 중앙선과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이었던 박 의원이 왕 부총장의 범행을 몰랐을 리 없다고 보는 검찰은 박 의원이 이를 지시했거나 보고를 받고도 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9일 사건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화된 이번 수사는 이날 핵심 관계자 두 명이 각각 검찰과 법원에 출석하고 왕 부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왕 부총장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며 향후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추가 사법처리 대상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날 조사결과를 토대로 박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 검찰 출석 앞두고 있는 박선숙 의원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4·13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8차 국민의당 정책역량 강화 집중워크숍에 참석, 눈을 만지고 있다. 2016.6.22 scoop@yna.co.kr http://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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