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언론이, 몽골에서 열리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반면, 청와대는 "추진 중인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부인했는데요.
일본은 만나자고 손을 내미는데, 우리는 굳이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아사히신문이, 오는 15일과 16일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아셈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타결된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합의 이행과 북핵 공조 방안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재단, 가칭 '화해치유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 엔 출연과 소녀상 이전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아사히신문 보도 내용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까지 확정된 게 없다"며 "추진 중인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 밝혔습니다.
이 같은 한일 정상회담에 양국의 시각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특히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한 견해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소녀상 이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확답을 확인하려는 반면, 우리는 정부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결국, 한일 정상회담 최종 성사까지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의 치열한 외교, 여론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