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를 결정하면서 후보지로 거론 중인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강력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드 배치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오는 경북 칠곡군은 8일 민간·사회단체장으로 구성된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칠곡군청도 사드 배치 대응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반대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도 무산된 마당에 칠곡에 사드까지 배치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력 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이 후보지로 거론돼 군민이 동요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에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9일 칠곡 왜관역 광장에서 주민 4000여 명이 참가하는 사드 배치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범군민 반대 서명운동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이날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칠곡 배치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절차로 칠곡이 배치지역으로 결정되면 대구경북 550만 시도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도 평택시 역시 사드 배치 후보지중 한 곳으로 거론되자 발끈하고 나섰다. 평택시는 ”안보를 위한 사드 배치에 공감하지만 후보지로 적합하지 않다“며 반대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면에는 해군 2함대사령부, 미군기지, 가스기지 등 국가 중요시설이 잇따라 들어선것도 모자라 수원비행장 이전설에 사드 배치 후보지까지 거론되는데 대한 반발 분위기가 작용하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미군기지 이전때 시민들이 고통을 많이 받았다“면서 ”이번에 사드 기지 까지 들어온다면 또 다시 지역사회 혼란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사드 후보지로 거론 중인 충북 음성군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주민 등 500여명으로 구성된 사드배치반대 음성군대책위
[지홍구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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